'약사들 불법행위 약국 고발 고마워해야'
전의총, 경기 성남·서울 송파 이어 또 다른 지역 추가 예정
2012.10.16 11:50 댓글쓰기

"약사 직능 보호를 위해서라도 약사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히 고발하겠다. 이를 무시한다면 약사라는 직능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약국 불법행위 고발과 병의원 간판 등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약계가 팽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사총연합은 최근 경기 성남· 서울 송파에 이어 또 다른 지역에서 시행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지역에서는 무려 30%가 넘는 불법행위가 추가로 적발됐음이 확인됐다"며 "조만간 고발 조치하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전의총은 16일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약사들은 여전히 의료인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약사들은 일반인을 카운터 앞에 내세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의총은 "마치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파는 것처럼 제대로 된 설명없이 일반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지난 2010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편의를 위해 안전성이 보장된 감기약 등의 일반의약품을 수퍼에서 판매하자고 제안한 당시를 환기시켰다.

 

전의총은 "약사들은 약의 위험성을 이유로 약사만이 독점해야 한다는 논리로 엄청나게 반대,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를 막아낸 바 있다"면서 "그런데 실상 현장에서는 약사 아닌 자가 일반약을 판매토록 하면서 약의 독점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철저히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를 제대로 감시하는 정부 당국이나 시민단체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전의총은 향후 더욱 적극적인 감시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이 2011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 실시한 약국의 불법행위 감시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전의총은 "하지만 약사회는 반성은커녕, 전의총의 정당한 활동을 비난하며 증거 확보를 위한 동영상 채증 과정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또는 초상권 침해를 운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전의총은 성남시와 송파구에서 약국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불법행위가 얼마나 줄었는지 파악한 바 있다.

전의총은 "그 결과, 아직도 20%에 육박하는 약국에서 일반인들이 약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무자격자에게 약을 구입하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권은 내팽개쳐진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회는 비난의 화살을 전의총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자정에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며 "전의총의 행보는 오히려 일반 카운터로부터 약사들의 직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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