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약국자율정화TF(팀장 김대업)는 최근 전의총의 약국 고발과 관련 의사협회 입장 발표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수 없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모습”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김대업 팀장은 “현재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과거 전의총을 설립하고 약국 고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며 “의협이 전의총 약국 고발 행위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약사회는 자율정화TF를 설치하고 지난 4월부터 약국내 전문 무자격자(이른바 카운터) 척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의총이라는 단체가 약사회의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주로 점심시간에 잠깐 가운을 입지 않은 약사에게 약을 구입하고 무자격자가 판매했다고 고발하는 행태가 정당한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라고 일침 했다.

전의총의 활동에 대해서도 김 팀장은 “전의총은 다른 직능을 배척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능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공동의식은 찾아볼 수도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그 동안 자율정화TF 제보나 자체 활동을 통해 수집한 의료기관의 불법행위 자료를 최근 출범한 ‘의료소비자 권리찾기 운동연대’ 등을 포함, 시․도약사회 등에도 언제든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업 팀장은 “전의총이나 의협처럼 부정확한 근거로 타 전문가 단체를 흠집내는 것이 의사라는 직능을 보호하는 행위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의협은 타 단체의 자정활동을 훼방 놓는 행위를 중단하고 먼저 의사 직능의 문제점들을 정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17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카운터 등 약국고발 관련, 의협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영성 기자 (lys@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