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전공의 파업 강행
12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 '1년 수련금지 결정 취소' 요구
2012.11.13 10:25 댓글쓰기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이 수련병원 1년 금지 결정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가는 등 복지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성심병원은 영상의학과전문의 숫자를 조작해 전공의 정원을 늘려 받은 사실이 적발돼 복지부로부터 오는 19일 1년간 수련 금지 조치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은 수련금지 결정이 가혹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전공의들은 "1년차 전공의를 뽑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단순히 1년이 아니라 4~5년을 간다"고 주장했다.

 

춘천성심병원은 2013년에 42명을 뽑을 예정이며 이 숫자는 현 전공의 53명의 80%에 달한다. 새로 인원을 뽑지 않으면 진료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 내 상급종합병원은 연세대학교원주의료원과 춘천성심병원 두 곳 뿐이다.

 

춘천성심병원 A 전공의는 “지금도 2~3시간씩 자면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인원이 더 줄어들면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그 피해는 결국 도민들에게 간다”고 말했다.

 

12일부터 진행된 파업에는 총 53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긴급한 곳에 근무하는 21명을 제외한 전공의 32명이 참여했다.

 

전공의들은 12일부터 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이고 있으며 14일 오전 10시에는 모든 전공의가 모여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ㆍ집회 뿐 아니라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오는 19일까지 결정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전공의들은 SNS를 통해 입장을 알리며 포털사이트에서는 복지부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는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도 지난 11일 춘천성심병원을 찾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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