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HT(Health Technology)’에 대한 보건의료계 의지가 차기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과 맞물리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세계 3조2000억달러 규모의 HT 시장에서의 국가적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HT포럼 운영위원회는 3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창조경제시대의 신성장동력 HT산업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제22회 HT포럼’을 개최했다.
이정신 HT포럼 공동대표(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右 사진]는 새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 ‘창조경제’와 ‘HT산업 발전’ 방향을 한데 묶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임을 명시했다.
이정신 공동대표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시대 신성장동력원으로 HT가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등 여러 사회적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HT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작금이 미래 지향적 새 패러다임 산업에 대한 요구가 가장 절실한 시점”이라며 “창조경제 시대를 앞당길 HT를 각 산업간 융합을 통해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 오제세 위원장[左 사진]도 HT 발전 여부에 따라 국가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오 위원장은 “이미 선진국들은 HT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초기 섬유에서 시작해 이후 건축·토목, 자동차·조선 그리고 전자·반도체·핸드폰에 이르기까지 주력 산업이 변화돼 왔다. 앞으로 한국의 미래는 HT 발전 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목표 지향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의 일원화를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HT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미국은 국립보건원이 전체 R&D 예산의 99%를 집행하고 있고, 영국도 의학연구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제세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각 부처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보건의료 R&D 관리 구조를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