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5병원 중 2012년 기준 총수입에서 의료외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학교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뒤로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으로 의료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표]
서울대학교병원은 총 수입 9203억원 중 1155억원을 의료외수입으로 올렸다. 이는 전체 12.6%를 차지한다.
특히 이 수치는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간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수입 중 의료외수입이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4.8%다.
또 서울대는 빅5 병원 중 최근 5년 간 총수입에서 의료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조3815억원의 총수입 중 9.3%인 1289억원을 의료외수입으로 얻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최근 3년 간 의료외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조 447억원의 총수입 중 903억원을 올렸는데 전체 수입 중 8.6%에 해당한다. 삼성은 의료외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대병원처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세세브란스는 9621억원의 총수입 중 7.4%에 해당하는 708억원이 의료외수입이었다. 연세세브란스 역시 총수입에서 의료외수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Big5병원 중 의료외수입이 총수입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병원은 서울성모병원이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 5년 간 의료외수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병원이기도 하다.
서울성모병원은 6074억원의 총수입 중 318억원의 수입을 의료외수입에서 올렸다. 이는 전체 수입 중 5.2%를 차지한다.
주목할 점은 2011년이 비해 의료외수입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9%였던 의료외수입 비중이 1년 만에 5.2%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의료외수입은 현행 의료수가 체계에서 의료수입만으로는 경영적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의 위기 타개책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진료 수입보다 진료외수입 확대를 통한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외수입에는 의료부대수입을 포함한 배당금 수입, 외환차익, 이자 수입 등이 포함된다. 각 의료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 중 최대 효자는 부대사업을 통한 수입이다.
현재 의료기관은 식당, 장례식장, 주차장, 편의점, 커피숍, 의료보조기 매장, 숙박시설, 서점, 시도지사가 승인한 사업 등을 운영‧임대하는 부대사업을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