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號 승선 연세의대 천근아 교수 '정치論'
'국민 한사람이자 엄마, 학부모, 의사로서 세상 바꾸는데 일조'
2014.01.16 20:00 댓글쓰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추위)가 15일 8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하자 정치권이 술렁였다. 이어 이들의 면면을 분석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새추위에 포진된 의과대학 교수 두 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며 ‘출산율 1위, 자살률 최하위인 국가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천근아 교수[사진]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사공정규 교수가 주요 축을 담당할 것이란 해석은 어렵지 않다.

 

특히 천근아 교수는 지난 대선 캠프에서 국민정책참여단장을 맡았고 정책연구소 ‘내일’에도 정책 자문을 해왔다. 정치에 냉소적이었다는 그가 정치의 한가운데 선 이유는 무엇일까.

 

천 교수는 새 정치를 “국민이 제안한 것들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이자 엄마, 학부모, 의사로서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추위에 참여 취지를 소개했다.

 

의사로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그는 "지금의 활동이 의사로서의 진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물론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새추위 활동을 통해 깨끗한 상수도(사회) 만드는데 기여"

 

그는 “소아정신과 의사라는 정체성과 사회 환경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새추위에서의 활동은 의사 겸 교수로서 나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아동 관련 문제가 사회 하수도에 자리잡고 있다는 진단에 기반한다. 새추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예방적 차원에서 깨끗한 상수도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천 교수는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 갈 곳 없는 장애아,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만난다. 이러한 환자는 사회 환경과 직결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이 더 좋은 사회에 살 수 있게 돕는다면 더 잘 치료할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바꾸는 것 역시 치료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내 할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의사와 교수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국민과 함께’라는 새추위 슬로건답게 과정의 중요성을 국민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들과의 동료 의식 속에서 상호 소통하며 투명하게 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최근 발표된 8명의 위원은 릴레이 계주 중 첫 주자다. 첫발을 잘 뛰어서 다양한 추진위원을 모실 수 있는 토대를 닦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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