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총파업’ 투표 마감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의사회 회원들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 진료 거부와 관련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28일 관악구의사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파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행보가 뒤따라야한다는 회원들의 당부가 잇따랐다.
이날 관악구의사회 한 회원은 “3월 10일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파업에 동참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두 경우 모두 불안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만약 개원가만 타격을 받고 대학병원은 그렇지 않다면 형평성 문제가 따를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 다함께 손을 잡고 간다는 로드맵을 빠른 시일내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회원 역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격 해체됐다. 비대위 간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회원들이 어떻게 믿고 따르겠느냐”며 “예고된 총파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준비가 덜된 느낌이 든다. 충분한 토론이 왜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과 관련해서 이를 저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원격진료로 인한 의료사고 발생 시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다. 현재로서는 대면진료와 원격진료 모두 동등한 책임을 지게된다. 문제가 크지만 언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관악구의사회 최낙훈 회장 |
이와 관련, 노환규 회장은 “많은 의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투표율이 60%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총파업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회원들이 투쟁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성공이 가능한 만큼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하는 투쟁이 될 것이다. 고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관악구의사회 최낙훈 회장은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면서 “의료계가 서로 반목한다면 결국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뜻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