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국민 불안케 않고 대화로 해결'
10일 기자회견, 정부에 제의…'의사를 범죄자 취급해선 안돼'
2014.03.10 11:34 댓글쓰기

10일 전국 의사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하길 원한다”며 정부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다.

 

노환규 회장은 3층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사진]

 

노환규 회장은 “환자 진료에 매진하던 의사들이 투사가 돼 가고 있다”며 “정부가 의사를 범죄자로 취급하고 의사단체를 범죄집단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의사들의 정당하고 의로운 주장을 범죄자의 항변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 많은 의사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회장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으려는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은 택시기사들이 파업을 하면 운전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과 같다. 오만에서 비롯된 망발이자 망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다.

 

노 회장은 “정부와 관료들은 의사들의 말과 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대화로 해결되지 않아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 투쟁의 주요 이유로 꼽는 원격진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재차 언급했다.

 

노 회장은 “정부는 국민을 마루타처럼 생각하고 검증절차 없이 먼저 법을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환자를 위한 진료를 돈벌이를 위한 진료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의사의 손길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시는 환자들께는 더욱 더 송구스럽지만 의사들은 환자들이 있는 진료실로, 수술실로, 병실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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