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공의 2차파업 참여 '태풍의 눈'
오늘(11일) 오후 투표결과 확정, 아산·삼성 등도 촉각
2014.03.10 23:34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의 1차 파업이 마무리 된 가운데 이번 파업에 서울대병원 전공의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차 파업 길목에서 만약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의 동참이 확실시되면 파업의 규모는 물론 그 파급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전 과 의국장 회의를 통해 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했으며 참여 여부는 11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전공의 전수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파업 참여자가 전체 1만7000명 중 71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파업에는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중 유일하게 연세대 세브란스 소속 전공의만 파업에 참여했으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불참했다.

 

하지만 24일부터 내리 엿새간 예정돼 있는 2차 전면 파업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와 의협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우리의 절박함을 알리기 위해 24일부터 필수유지 인력도 모두 파업에 참여한다"고 강경 입장을 분명히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의 파업 동참이 확실시되면 주요 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 당시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에 마비가 걸려 진료공백이 속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향후 교수진은 물론 병원측과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울대병원 A교수는 "선택진료제, 상급병실료 등을 포함해 정부의 3대 비급여 개선안 등 대학병원들도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파업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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