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는 9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DP 대비 7.6%에 달하는 수치다.
9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2012년 국민의료비 산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했다.
2012년 국민의료비는 총 9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11.7%에 달했던 2000년대 증가율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추세지만 OECD 평균 증가율(4.0%)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적재원 지출은 52조9000억원으로 국민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5%였다. 지난 2010년 56.6%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에 있다.
가계직접부담 지출은 34조8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의료비 중 35.9%를 차지했다. 2000년 41.1%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가계직접부담 지출은 2000년 11조원(41.1%), 2005년 18조5000억원(37.8%), 2010년 29조3000억원(34.0%), 2012년 34조8000억원(35.9%) 등으로 변화했다.
이번 통계는 정부의 잠정치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OECD 검증작업을 거쳐 오는 7월말 ‘OECD Health Data'에 최종 확정·공표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는 10일 ‘국민보건계정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제기구의 보건계정 전문가들로부터 ‘2012년 국민의료비 산출 결과’에 대한 고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