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치적 간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 페그인터페론을 투여했을 때 재발률을 67%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게 맞춤형 예방 치료법을 적용, 간암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 또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미국암학회 공식저널 ‘캔서(Cancer)’지 6월호에 실렸다.
이 연구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근치적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간암 조직 내에서 전이종양항원1 단백질이 과발현된 재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재발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해 간암 조직내에서 MTA1(Metastatic Tumor Antigen1, 전이종양항원1) 단백질의 발현 정도를 면역화학염색법으로 감사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연구에 사용된 페그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효과로 인해 B·C형간염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바, 이번 연구로 ‘혈관 신생’ 억제라는 기전이 입증돼 향후 또 다른 연구에 적용될 전망이다.
‘혈관 신생’은 악성 종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받으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페그인터페론의 ‘혈관 신생’ 억제 기능이 간암 수술 후 재발을 억제한 것으로 예측됐다.
정영화 교수는 “간암은 수술 등 근치적 치료 후에도 재발이 매우 흔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수술 후 5년 내 재발률이 무려 50~70%에 달해 재발 예방과 조기진단 확립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해 간암 재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맞춤형 진료지침의 일례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