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처음으로 실시한 2013년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 대부분의 주요 대학병원들이 1등급을 획득했다.
심평원은 만18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유방암 적정성 평가를 최초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유방암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한 의료기관은 모두 72곳으로 ▲서울성모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부속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보라매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을지병원 ▲이대목동병원 ▲상계백병원 ▲제일병원 ▲중앙대병원 ▲원자력병원 ▲강남성심병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대안산병원 ▲국립암센터병원 ▲공단일산병원 ▲분당제생병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길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안동병원 ▲해운대백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원주기독병원 ▲춘천성심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전주예수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단국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을지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다.
강원대병원과 성바오로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부천성모병원, 부산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제일병원 등은 2등급을 받았다.
유방암 평가는 2012년 7월~12월까지 6개월 진료분에 대해 160개 기관의 4574건을 대상으로 실시, 수술을 시행한 연령을 확인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에서도 457건(10.0%) 발생했다.
서구에서의 호발연령이 60대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고 있어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평가는 구조부문을 비롯한 진료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총 20개 지표 중 지표 3개를 제외한 총 17개를 종합화해 그 결과를 산출했다.
종합결과 평균은 95.08점으로 1차 평가임에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상급종합이 98.43점대로 매우 높게 나왔지만 병원급은 76.39점으로 의료기관 종별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영역별 결과를 보면, 구조부분인 4개 진료과(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의 전문 인력 구성 비율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부분 충족돼 98.9%였다. 반면, 병·의원은 주로 1개 진료과인 외과만 있어 30%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또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중 고위험군에서의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상급종합병원 87.9%, 종합병원 80.8%로 90%대 이하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 시 최종 절제연에서 잔존 암이 없는 음성이 돼야 하나, 양성으로 확인된 비율은 상급종합 0.4%에 비해 병·의원은 3~5배 높은 1.2%와 2.1%로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유방암은 비교적 진료지침이 잘 정립된 질환이나, 여성에게는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평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