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은 13종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지정 등'및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폐렴구균 감염증은 소아에서 치명률이 높고, 소아 예방접종을 통해 노인 등 다른 연령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어 세계보건기구가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권고해왔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최고가 백신이기도 하다. 1회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접종비(12~15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4회 접종에 약 50~60만원이 든다.
무료접종 대상은 2개월~5세 미만(59개월 이하)과 만성질환과 면역저하 상태의 어린이로 전국의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 백신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두 종류(10가, 13가)가 국가예방접종 백신으로 도입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 무료시행으로 본인부담이 사라졌다. 지난 2월에는 일본뇌염 생백신이 지원항목에 포함했다.
복지부는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의 자녀 예방접종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 무료접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며 "비용부담이 가장 큰 폐렴구균 백신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에 드는 비용 부담이 감소했지만, 소아과 개원가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고 12개 예방백신의 접종수가를 1만8000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보건소에서 소아폐렴구균 예방백신을 5만원 안팎에서 공급함에 따라 접종수가를 포함하더라도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입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개원가의 반응이다. 개원가는 지금까지 15만원 수준에서 백신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