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각을 다투는 급성기뇌졸중 치료 성적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정부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이 100개에 육박할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2일 공개한 ‘2014년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 국내 의료기관들의 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201개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의 진료기록을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급성기 뇌졸중 초기치료 과정 등 평가지표 10개 모두 95% 이상으로 진료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막힌 혈관을 녹이는 혈전용해제의 경우 병원 도착 후 투여 중앙값이 46.0분으로 지난 4차 평가 대비 3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도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3개 진료과 모두 상근하는 병원이 137개 기관으로, 1차 대비 24곳이나 증가했다.
종합결과는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했고, 95점 이상인 1등급 기관이 98개 기관(48.8%)으로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했다.
다만 뇌졸중 진료기관들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이 213분으로 4차 대비 오히려 5분 지연된 결과를 보였고, 구급차 이용률은 55.8%에 불과했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구급차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학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심평원은 전했다.
이번 급성기뇌졸중 평가결과가 우수한 기관 또는 지난 평가 보다 점수가 향상된 총 57개 기관은 가산지급하고, 5개 기관은 진료개시 전 미리 공개한 감액기준선에 미달돼 감액 적용할 예정이다.
감액이 적용되는 병원은 온누리병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석경의료재단 센트럴병원, 한양의료재단 남양주한양병원, 자산의료재단 제천서울병원 등 5곳이다.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평가하목 찾기에서 동그라미 안의 숫자를 클릭하면 해당병원의 평가결과 값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