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항목 중 건당입원일수(LI) 지표를 수용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외쳤던 대한뇌졸중학회가 결국 손을 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뇌졸중학회의 수용 선언과 함께 6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항목에 LI지표를 포함한 'Q&A 형태의 유의사항'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평가 Q&A에는 총 8개 물음과 설명이 서술돼있다. 이 중 LI지표 관련 질문이 3개 포함됐다.
먼저 'LI지표에서 타과 전과 시 입원일수의 포함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심평원은 "재활의학과 및 타과 입원기간을 포함한 입원총량을 대상으로 하지만 통계 분석시 입원일수가 극단적으로 길 경우 산출식에 따라 열외군으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LI 지표의 중증도 보정 방법'에 대해 DRG(진단명기준환자군)를 연령 및 중증도(합병증)에 의해 세부적으로 분류한 RDRG(Refined-DRG)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LI 지표에서 타병원으로부터 t-PA를 투여 받고 온 경우' 조사표상 내원경로 중 '(2)타병원으로부터 전원'에 체크하면 제외 대상이 된다며 상세한 요건도 안내했다.
"수용 불가 입장은 견지-차기회의때 제외될 수 있도록 노력"
이처럼 LI지표가 포함된데 대해 학회 관계자는 "여전히 LI 지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6차에서는 더 이상 반대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조만간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겠지만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 7차 때는 LI지표가 제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학회가 적정성 평가의 시급함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7차 평가를 준비하며 미국 등 해외자료를 포함해 다양한 차원에서 전향적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6차 지표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며 "전향적이지만 6차에 기본을 둔 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해 7차 평가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뇌졸중학회는 27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