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부실 대응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훈 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수서경찰서를 방문,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보건소는 최근 ‘의료기관장은 보건당국에 감염병과 관련해 즉시 보고 해야한다’는 감염병 11조를 위반한 혐의로 송재훈 병원장을 고발했다.
메르스 사태로 병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90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은 국가적 재난 사태로 확산된 메르스 감염의 최대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송재훈 원장은 “의심 환자는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권해석 결과를 보건당국에서 받았으며, 메르스 관련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