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장이 수면내시경을 하는 중에 검진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JTBC는 이 재단이 운영하는 강남 소재 건강검진센터 소장 Y모씨의 상습 성추행 의혹이 담긴 내부 문건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지난 2013년 10월 작성된 거스로 Y씨와 함께 일했던 간호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 따르면 Y씨는 대장내시경 검사 종료 후 몰래 중요 부위에 손가락을 삽입하고, 당사자들 진찰을 하면서 “항문이 예쁘네”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수면 마취된 고객에게 살이 쪘다고 비하를 하면서 주요 부위에 대한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내시경 전문의인 Y씨가 위내시경이 아닌 대장내시경만 고집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해당 의료재단은 국내 최초 건강검진 전문의료원으로 설립돼 연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씨가 행한 내시경만 5만 건에 달한다.
그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손가락이 미끄러진다든지 하는 그런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며 “진료를 하다 보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는 전언이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병원은 그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