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에 이은 집단 C형간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이 병원 원장 A씨(59)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최근 보건당국의 발표를 기반으로 지역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피해자와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 A씨 조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김제도 지능수사팀장은 "해당 사건을 접한 뒤 즉시 다나의원 사태 수사를 한 양천경찰서에 수사기법을 문의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며 “감염 경로 파악 등 인과관계 파악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조사에서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원장 A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A씨의 소재는 이미 파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방문한 환자 중 115명이 C형간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