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서
‘투쟁
’을 전면에 내세운 강성 인물이 당선됨에 따라 향후 의
-정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일단 보건복지부는 최대집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냈지만 문재인 케어 추진에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큰 만큼 신중하게 추이를 살피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며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향후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
이어 “복지부는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계와 함께 나갈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원만한 추진은 의료계의 협조에 달려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역시 축하의 뜻을 먼저 전했다.
이기일 국장은 회장선거 개표 직후 “최대집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향후 국민건강과 보건의료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집 당선인은 젊음과 열정을 지닌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다
”며
“조만간 만나기를 고대한다
”고 덧붙였다
.
다만 문재인 케어 추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보건의료 제도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해 주실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 실장과 국장과는 달리 실무진에서는 강성 신임 회장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건의료정책과 정윤순 과장은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했던 부분을 신임 집행부와 다시금 협의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의사협회와 합의해야 할 부분이 산적하다
”며
“신임 집행부 출범 이후 합의한 채택과 불발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대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케어 추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건강보험정책국 손영래 예비급여과장 역시 새로운 협상 파트너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영래 과장은 “그간 의-정협의에서 통해 논의한 부분은 새로운 집행부도 존중해야 한다”며 “다만 집행부 변경에 따른 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재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용 불가능한 수준의 요구라면 대화는 어렵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백지 상태에서 다시금 논의를 시작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집 당선인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역임한 ‘투쟁 전문가’다.
그는 회장선거 출마 당시 “의사의 정당한 권익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정부와의 대화나 협상론은 시대착오”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지역 의사회들도 일제히 “최대집 당선인과 함께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