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의 ‘글리벡 지원금 프로그램’ 철회 결정에 대해 환자단체가 질타의 목소리를 날렸다.
노바티스는 2003년 2월 1일부터 글리벡 약제비 중 환자 본인부담금 10%를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지원해오고 있었다. 환자들의 약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회환원적 조치였다.
당시 노바티스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한국내 글리벡 수입판매에 있어 중단없이 ‘환자 글리벡 지원금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번 철회 조치로 지원금이 회사 측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금액을 공단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환우회 입장이다.
글리벡 지원금 정책 과정을 살펴보면 2003년 2월 1일, 글리벡에 대한 환자 부담금은 20%였다. 노바티스의 지원금 10%에 의해 실제 환자부담금은 10%로 책정됐다.
이후 2005년 9월 1일에는 환자부담금이 10%로 줄었다. 따라서 실제 부담금은 0%가 되기 때문에 무상 치료가 가능했다.
이후 2009년 12월 1일 암 본인부담률이 5%로 내려감에 따라 노바티스 지원금도 5%로 감소된 상황에서 이번 회사 측 지원 철회로, 환자 실제 부담금이 5%로 오르게 됐다.
환우회 관계자는 “특허 만료로 공정거래법상 환자에게 지원이 불가능해졌더라도 노바티스는 이번 철회에 따라 글리벡 10% 지원금을 수익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반드시 건강보험공단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측은 이번 프로그램 철회 결정에 대해 당시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 것은 글리벡 외 대체 약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체약물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제네릭 제품들도 나올 예정이고 내부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은 제품 가격과는 별개로 진행됐다. 급박한 상황이었고 한국의 글리벡 가격은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