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요양급여비용 유형별 수가계약이 지난 5월 31일 체결됨에 따라 의료계의 눈과 귀는 '토요일 진찰료 가산제'로 쏠리게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가협상과 토요가산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통과에 사활을 걸어왔다.
인상적인 수가인상률(3%)을 확보한 의협은 예고했던 토요가산제 관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지난 3월 토요가산제가 건정심을 통과하지 못하자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6월까지 정책을 관철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요가산제 논의가 6월로 연기된 책임을 지고 윤창겸 상근부회장대리 겸 총무이사가 사퇴하기도 했다. 그만큼 사안을 막중하게 본 것이다.
수가협상 종료 이후 복지부와 의협 수뇌부의 면담이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오는 7일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을 면담할 예정으로 확인됨에 따라 토요가산제가 어떤 식으로든 거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토요가산제 마감시한을 6월로 못 박은 의협이 복지부 최고위층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의협은 그간 수가협상과 토요가산제를 별개 사안임을 강조해왔다. 높은 수가인상률을 받더라도 토요가산제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노 회장이 정치적 부담에도 좌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토요가산제의 건정심 통과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건정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입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수가협상에서 3% 인상률로 심리적인 성과까지 얻은 의협이 또 다른 숙원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