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차병원 응급실서 20대男, 전공의 폭행
동맥파열 등 전치 3주 상해···醫 '전주 사건 이틀만에 또 발생' 당혹
2018.07.31 18: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전북 익산, 강원 강릉, 그리고 이틀 전인 7월29일 새벽 전북 전주 응급실에 이어 또 다시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경북 구미지역이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폭행이 발생한 것은 오늘(31일) 새벽 4시경이다.
 

이날 술에 취한 20대 남성 A씨는 김모 전공의를 철제 혈액 샘플 트레이로 가격해 동맥파열로 인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가해자는 사건 전부터 응급실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전공의가 차트 작성을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다.
 

현재 김 전공의는 뇌진탕과 심한 출혈로 인해 구미차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상태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가해자는 전공의 폭행 뒤 로비 쪽에서 또 다른 입원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경찰이 출동하면서 그를 제압, 연행됐다.
 

구미차병원 최승필 응급의료센터장은 “경찰이 10초만 늦게 출동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피해 전공의의 출혈이 심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전주지역 응급실 내 폭행 사건으로 성명을 발표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며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