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 시장, 춘추전국시대 개막
2011.04.05 11:24 댓글쓰기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이 갈수록 혼전에 빠져들면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제약계에 따르면 현재 B형 간염치료제 가운데 선두주자로 나선 것은 BMS의 바라크루드로 이제품은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어 GSK의 제픽스와 헵세라가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면 국산신약인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와 한독약품이 판매하는 세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헵세라의 제네릭 제품들이 수십종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한양행이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에 대한 국내 판권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출시 이후 3년내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바라크루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비리어드의 주성분인 테노포비어(tenofovir disorproxil fumarate)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ucleotide analogue)로 강력한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 및 간경변, 간암으로의 질병 진행을 막는다.

이러한 이유로 테노포비어는 미국식약청(FDA)이 분류한 태아에 대한 위험도 분류에서 카테고리B(동물연구에서 태아 위험도가 없는 약)에 속해 임산부에 대한 처방도 가능하다.

따라서 비리어드가 출시될 경우 상당한 여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비리어드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으로 이는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헵세라, 제픽스를 넘어 바라크루드를 위협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리어드는 대만과 홍콩에서 HIV면역억제제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한국 진출은 3번째 국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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