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지난 1일부터 수술실 내 CCTV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수술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술 모습 녹화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도와 안성병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병원 전체 수술환자 16명(부분마취 15건, 전신마취 1건) 가운데 56%인 9명이 수술실 CCTV 녹화에 동의했다.
첫날인 1일 9명의 수술환자 중 5명이, 둘째 날 7명의 수술환자 중 4명이 동의했다.
안성병원 관계자는 "민감한 수술 등의 경우 CCTV 촬영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등 아직은 CCTV 운영에 대한 찬반 의견이 반반인 것 같다"며 "하지만 환자들의 관심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는 안성병원에서는 매월 평균 120건가량의 크고 작은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병원 측은 수술에 앞서 환자나 가족에게 수술실 CCTV 녹화 동의 여부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 촬영한 영상은 의료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에만 공개한다.
한편, 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도의료원의 수술실 CCTV 운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19일 환자 인권침해 방지 등을 위해 이달부터 안성병원 수술실에서 시범적으로 CCTV를 운영한 뒤 내년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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