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빠찬스’, ‘남친아빠 찬스’로 논란이 된 전남대학교병원 K 모 사무국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앞당겨 공로연수 발령을 받게 됐다.
전남대병원 노조가 채용비리 사실이 드러난 K 사무국장 파면을 이사회 측에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K 사무국장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K 사무국장은 이날자로 공로연수 인사 발령을 받았다.
전남대병원은 같은 날 K 사무국장이 보직사퇴했음을 밝혔다.
공료연수는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둔 공무원이 퇴직 이후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도입된 공무원 교육 연수제도다.
본래 K 사무국장은 오는 11월 19일 사무국장직 임기를 마친 후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 관계자는 “노조는 이사회에 K 사무국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관련 내용을 이사회 회의에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이사회는 돌연 취소되고 인사발령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용비리로 부정을 저지르고 병원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에게 공로연수는 가당치 않으며, 향후 이사회 측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의하면 K 사무국장 아들과 그 여자친구는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K 사무국장과 관련해선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