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과 전문의 과정이 3년제로 바뀌면서 젊은 외과의사들이 최신 술기를 접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학술단체가 제공하는 교육 기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가 매년 진행하는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은 외과 의사들을 위한 외과초음파 교육 및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 전문의만 147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외과초음파 분야 대표 학술단체다.
학회는 매년 춘계학술대회에 이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별도로 초음파를 이용한 최신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미니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열어 왔다.
매년 학술대회·심포지엄서 최신술기 전수…"장점 많은 맘모톰, 활용법 제시"
지난 11일 열린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은 학회의 초음파 이용 최신 술기를 소개하는 대표적 행사다. 큰 관심을 반영하듯 선착순 40명 정원은 조기 마감 등록됐다.
1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맘모톰을 통한 유방생검, 종양을 비롯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는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강남차병원의 경우 1년에 5회 정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외국 의사들이 단체로 방문해 맘모톰 시술 시행을 참관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소 침습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대세가 되면서 외과 의사들의 초음파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초음파의 활용이 곧 수술의 정교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유방이 많아 초음파를 통한 진단이 대부분이다. 반드시 생검을 통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직접 시행하는 외과의사들이 늘고 있다.
박 총무이사는 “맘모톰은 전신마취 필요성과 흉터의 문제점을 줄이고 짧은 시간 내 유방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다만 출혈이나 기타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당일 입원 관찰 등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과의사 40명 대상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개최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2023’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유방생검에 있어서 외과의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초음파적 지식과 생검의 에러를 줄이는 방법등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실제 학회는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해 영상의학적, 외과적, 병리학적관점에서 기본적인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원화 경북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Basics of breast ultrasound imaging. How to optimize your machine and techniques for diagnosis and biopsy를, 신은아 용인세브란스 병리과 교수가 Epithelial displacement after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를 강의했다.
이어 문소향 라라유외과 전문의가 Breast core needle biopsy. How to avoid pathological landmines, 이영미 이영미유외과 원장은 Interesting cases of USG guided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in surgical practice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윤상섭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유방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 요소인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어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학회 자랑인 이번 심포지엄이 매년 질적으로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외국에서도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 경험을 공유하고 보완, 발전할 부분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