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적 수술이 비침습‧최소침습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초음파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장에선 외과의사가 초음파를 모른다면 진단 및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 진단을 넘어 시술‧수술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초음파 사용이 외과 전 분야 환자 치료성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14일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외과분야 초음파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돼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초음파는 수술시간 단축과 재수술 빈도를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이에 대한 활용여부는 곧 외과 의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하루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료의 핵심은 정밀의료와 환자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다. 정밀의료 분야에서 외과의사의 경우 개인 역량에 의존하게 되는데 초음파의 활용이 필수적인 상황에 도래하게 됐다.
외과분야 초음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2012년 출범, 창립 11주년을 맞이했다. 외과전문의 1500여명(정회원 1328명)이 가입돼 대한외과학회 산하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견학회로 발돋움 했다.
실제 개원의·전공의·전임의·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의 장을 마련해 왔다. 빠르게 발전하는 초음파의 최신 지견과 흐름을 소개하는 동시에 새로 시작하는 회원들의 진료에 필요한 정보 및 검사지침을 제공한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국내 외과초음파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첨단에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초음파기기 상황에 발맞춰 외과의사들의 역량도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과 넘어 영상‧병리‧소화기‧중환자의학 망라 '2023 춘계학술대회'
최신지견은 물론 다양한 주제 접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장(場)' 마련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14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이 공유됐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국내 연자를 중심으로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분야의 핵심 주제를 가지고 진단과 치료에 적용되는 초음파 사용에 중점을 뒀다.
특히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그리고 중환자의학과 분야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초빙됐다.
해외에선 미군 외상외과 의사인 Christina Riojas가 Tactical Ultrasound of US military trauma surgeon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또 젊은 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다양한 분야 초음파에 대한 핸즈온 세션이 올해도 진행됐다. 호응 속에 전(全) 세션이 마감되는 성과를 보였다.
윤상섭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은 “모든 회원들 노력으로 팬데믹 환경에도 불구하고 작년 제 5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2022)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ASUS2022에선 5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다. 중앙아시아 각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오히려 더 많은 해외 회원이 참가하는 계기가 됐다.
윤 회장은 “해마다 다양하고 발전된 프로그램을 포함한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해 회원들의 외과초음파에 대한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외과초음파 최신 지견 및 분과 별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