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방불케 한 의협회장 취임식…"의료농단 저지"
임현택 신임 회장, 2일 첫 업무 돌입…'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논의
2024.05.02 12:09 댓글쓰기

"정부가 진행하는 의대 증원이 얼마나 잘못됐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 의료농단이자 교육농단을 바로잡는 시작은 오늘 제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은 2일 열린 취임식에서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짓고, 난국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회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회원들의 권익 보호가 지상 최대의 중차대한 과제임을 명심하고, 그 어떤 어려운 상황과도 맞서 싸워 이겨내 의사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대 정원 감소를 주장해온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도 증원 저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현택 회장은 "서울고등법원이 2000명 증원 근거와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며 모집정원 승인 보류를 요구했다"며 "정부의 무도한 정책에 제동을 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해 진료현장에서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은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한심한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내부 단결'도 촉구했다. 전공의·의대생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증원 관련 정부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첫 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을 다룬다. 


그는 "의료계 분열은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며 "회원들이 힘을 모아달라. 결집된 강한 힘으로 권익 신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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