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 '질병관리본부 뭐하는 곳이야'
신뢰수준 낮아 응답자 25%만 '믿어' 답변, 위기대응 역량도 저평가
2017.02.13 14:50 댓글쓰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낮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통합홍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위기소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전문조사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방역체계의 총괄 컨트롤 역할 수행 기능이 강화된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전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7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8%가 질본 기관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있는 응답자는 1070명 가운데 472명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질본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5.6%에 그쳐, 국민 10명중 2명꼴로 낙제점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 역량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카바이러스 및 콜레라 등과 같은 국민들의 질병과 관련된 위기상황 대응 평가에서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64.0%로, "잘한다"는 응답인 34.0%보다 2배가량 높았다.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으로는 ‘국민 인식확대(41.6%)’, ‘감염병 및 질병 대응성 제고(23.8%)’, ‘예방 기능 강화(6.0%)’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효과적인 인식 확대 방안으로는 사업에 대한 홍보와 국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국민 신뢰가 곧 소통의 시작인 만큼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속·정확·투명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질본은 앞으로도 매년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해 객관적 인식 데이터 기반의 소통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 성과지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질본은 지카, 콜레라,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발생한 경우 심리적 방역 차원의 온라인 홍보 활성화(홈페이지, 페북, 카톡 등) 및 언론과 의료기관과의 신속한 소통 강화를 통한 카카오 소통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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