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협상 불만 한의협···어려움 호소 약사회
2020년도 1차 수가협상 종료, 진료비 데이터 등 공유
2019.05.23 1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깜깜이 협상에 불만을 표시했고 대한약사회는 약국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1차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먼저 지난 22일 오후 한의사협회는 건보공단 원주 본부에서 1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김경호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사진]은 “건보공단이 SGR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어떤 가중치를 둘 것인지 등 전혀 오픈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올해도 여전히 깜깜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공단이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부분은 공급자도 국민의 한 영역이라는 점이다. 건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부분이라면 그런 통계를 정당하게 제공하고 오픈된 상황에서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협 측은 타 유형과 달리 보장성 강화에서 많이 배제된 상태이므로 수가협상에서 결정되는 환산지수가 큰 영향이 미치는데,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답답하다는 하소연이다.


이에 건보공단은 깜깜이 협상이 아니라 SGR 적용 방식 등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지난 재정소위에서 결정된 SGR 산출 기준년도를 예년과 같이 누적 12년 자료를 사용하기로 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용역에 사용되는 변수도 공개할 예정임을 알렸다. 다만, 한의협이 원하는 순위 공개는 원활한 협상 진행을 위해 불가함을 설명한 것”이라며 한의협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23일 오전 1차 협상을 완료한 약사회는 한의협과 달리 약국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윤중식 약사회 보험이사[사진]는 “전체 요양기관 중 약국이 차지하는 진료비 비중은 7.3% 수준에 불과하다. 행위료 자체가 작아지고 있다. 그런데 환자안전, 의약품 부작용 등 관리해야 할 부분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수가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어서 약국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료를 제공했고 그 자료로 약국들의 실정을 설명했다. 관철돼야 할 부분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전문약 처리 시 발생하는 손해, 반품, 일반약 판매감소 등 일련의 상황이 담긴 사진을 찍어 협상과정에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측은 “1차 협상이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가 오고 가지는 않았다. 있는 그대로 얘기했고 좋은 협상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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