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쏠림 탈피···동남권원자력 역할론 부상
市, 공공병원 경험조사···'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선결 ' 지적
2019.05.16 12: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부산지역 공공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부산대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에 역할 분담이 있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근 부산시는 공공의료벨트 등 공공의료 확충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공공병원 외래 및 입원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부산지역 내 위치한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노인전문병원 등을 이용한 외래 이용자 257명, 입원 173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전문가 자문조사 등을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의 진료대기시간이 가장 길었다. 평균적으로 입원은 15.3일, 외래는 91.33분이 걸렸다.

부산대병원에서 ‘당일진료를 받았다’고 응답한 환자의 비율은 ‘63.7%’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부산의료원의 경우는 79.5%로 집계됐다.
 

이는 3차 의료기관으로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표로 해석됐다. 의료체계의 정비와 1, 2차 의료기관 역할론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광역시 중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부산으로서는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만성질환 관리체계에 대한 보건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체계 정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만족도 점수가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5점 척도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병원 재이용 의향에서 4.37점을 획득했다. 병원 추천 의향도 4.35점으로 높았다. 부산대병원은 각각 3.89점, 3.84점을 얻었다.


또 담당 의사와 간호사 평가 항목인‘ 친절 응대, 쉬운 설명’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환자들이 동남권원자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지리적인 위치가 아닌 병원시설(입원실)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기관별 재원일수, 상급병상 시설기준을 함께 제시해 보여주는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동남권원자력 측은 2차 병원의 한계가 있었지만 지역 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부분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이번 부산시의 연구를 통해 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동남권원자력이 최상급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환자 만족도에서도 신뢰감 형성을 노력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인적인 환자 케어가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앞으로도 의학원은 암 환우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따뜻하고 스마트한 헬스케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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