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취학 前 '감염·염증성질환'···취학 後 '시력 이상'
심평원, 2018년 진료자료 기반 어린이 다빈도 질병 분석
2019.05.03 10: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취학 전 어린이는 감염 및 염증성 질환에 취약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시력 이상이 많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근골격계 부상에 의한 의료기관 이용이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어린이날을 맞아 2018년 진료자료를 기반으로 어린이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402만6824명으로 지난 2009년과 대비 1.8% 감소했다. 취학 전 어린이는 133만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은 133만9503명이었다.


다빈도 질병은 ‘급성기관지염’, ‘치아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충치)’, ‘혈관 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순이었다.
 

상위 10위 질병 중 6개 질병이 호흡기 질환이었는데, 호흡기질환을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치아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 ‘위장염 및 결장염’, ‘결막염’, ‘앨러지성 접촉피부염’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연령대별로 취학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중이염’, ‘수족구 관련 질병’ 등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발병하는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취학 전 아동은 33만803명으로 집계됐다.


어릴수록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이염’은 계절성을 보였는데 주로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인 봄(4월)과 추운 겨울철(12월)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 관련 질병’은 기온이 상승하고 실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주로 발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와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외래 진료를 많이 받았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의 세부 상병을 보면 주로 ‘근시’와 ‘난시’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염성 물렁종’은 계절성은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 단 전염성이 있어 전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한해동안 26만4454명이 진료를 받았다. 남학생이 15만6325명으로 여학생에 비해 1.4배 많았다.
 

이 밖에도 ‘위염 및 십이지장염’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2018년 어린이 외래 다빈도 질병 분석을 통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부상을 사전에 확인하고, 자녀의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가 감기나 중이염으로 병원을 방문 할 때,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행중인 심평원의 ‘항생제 처방률’과 ‘유소아중이염항생제’ 평가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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