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검역시스템 구멍 뚫린 것 아닌지 확인해야'
'입국 검역 무사통과, 공항 나와 병원 응급실행'
2018.09.10 10: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입국 검역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하루 사이 추가 확진 환자가 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출입국 검역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환자가 공항에서의 입국 검역과정부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까지 안전히 이송 격리, 초기 대처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환자가 공항에서부터 병원으로 이동한 경로를 보면 검역 과정에서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환자 개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검역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국 당시에는 심사관이 체온도 재고 문진도 했지만 설사 이외 증상이 없어 문제가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는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심지어 자신의 상태를 병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착한 환자는 발열과 가래 등 증상이 확인됐고 불과 1시간만에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보고가 되었고, 공항을 나선지 4시간만에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윤 의원은 "검역망에 걸려 의심환자로 분리되고 격리된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 추가 검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셈"이라며 "검역 과정에 구멍이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해명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확산 방지와 의료진의 노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다만 중동국가 출입국 검역에 문제가  없었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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