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초기 집중치료하면 간병비 '年 4627억' 절감'
질본,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 수행···'환자 기능 회복 큰 영향'
2018.09.04 17: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뇌졸중 발생시 초기 운동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집중해서 받으면 나중에 증상이 훨씬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 1명당 약 441만원,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원의 간병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를 개선하고 간병비용을 절감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11개 대학병원, 대학교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수행 중이다.


우선 2015년까지 전국 9개 대학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모든 초발 급성뇌졸중 환자 7,858명을 대상으로 ‘1단계 뇌졸중 재활 코호트 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2단계 뇌졸중 재활 중재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뇌졸중 재활 중재(운동중재, 인지중재, 언어중재, 교육중재)의 장기적 후유장애, 활동 제한 및 삶의 질 변화에 미치는 효과 평가 및 경제성을 분석하게 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뇌병변 장애 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뒤 확연하게 개선됐다.


특히 장애 1등급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60.4%로 비(非)집중재활치료군의 50.6%보다 9.8%P 높았다.


장애 2등급의 경우도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0%보다 11.2%P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뇌병변 장애 등급(K-MBI category)

집중재활치료군

(1,111)

비집중재활치료군

(4,003)

초기 급성기 치료 종료자 수(A)

뇌졸중 발병 6개월 시점 등급 개선자 수(B)

개선율[B/A]

초기 급성기 치료 종료자 수(C)

뇌졸중 발병 6개월 시점 등급 개선자 수(D)

개선율[D/C]

1등급 (0-32)

450

272

60.4%

415

210

50.6%

2등급 (33-53)

260

219

84.2%

204

149

73.0%

3등급 (54-69)

142

123

86.6%

281

234

83.3%

4등급 (70-80)

122

109

89.3%

568

484

85.2%

5등급 (81-89)

79

70

88.6%

683

607

88.9%

6등급 (90-96)

32

27

84.4%

468

398

85.0%

비장애 (97)

26

-

-

1,384

-

 


뇌졸중 치료 간병비용을 보면,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1명당 약 441만원,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원의 간병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의 EQ-5D 효용점수는 초기 0.478점에서 집중재활치료 6개월 후 0.722점으로 올랐다.


EQ-5D 효용점수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 도구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1.0이 만점이며, 우리나라 60대 일반 성인의 평균 점수는 0.923점이다.


연구책임자 김연희 성균관대 교수는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을 준다”며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적극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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