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원지 '평택성모병원' 첫 공개
복지부, 확산 차단 위해 결정…문 장관 '현재 상황 송구스럽다'
2015.06.05 10:02 댓글쓰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보건복지부>

 

국민들의 불안감 조장을 이유로 메르스 연관 의료기관을 공개하지 않았던 정부가 입장을 선회했다.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확산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공개했다.

 

실제 확진환자 41명 중 30명이 이 병원에서 발생했고, 3차 감염자들 모두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에 의한 감염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다른 병원들에 비해 평택성모병원 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임에 따라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어 병원을 공개하게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문형표 장관은 “첫 번째 환자 발견과 이에 따른 추적 격리가 늦어지면서 병원 내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했고, 환자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의료기관 공개 결정은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라며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일단 공개 명단을 메르스 환자가 집중된 평택성모병원에 국한시켰지만 향후 필요에 따라 추가 공개 가능성도 열어놨다.

 

문 장관은 "한 병원에서 대량 환자가 발생하는 등 필요한 상황이라면 검토를 거쳐 의료기관 명단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며 "메르스 확산 방지가 최우선 목적"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