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진출 모색 길병원…순천향·성모·세종 등 반발
5일 부천시에 '과열경쟁 초래' 공동탄원서 제출
2014.01.06 18:49 댓글쓰기

가천대 길병원의 부천시 원미구 계남로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부천시내 5개 병원장이 공동 탄원서를 부천시에 제출했다.

 

지난 5일 탄원서를 제출한 병원은 순천향대부천병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부천대성병원, 다니엘병원 총 5곳이다.

 

이들은 모두 길병원의 부천 진출을 반대하는 병원들로 "부천시내 인구 대비 병상수가 포화상태인데 길병원까지 들어오면 병원 간 과열경쟁이 초래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제출된 탄원서는 “가천대 길병원은 2001년 상동 병원부지를 매입한 후 착공을 수차례 미루다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신축을 포기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착공은 하지 않고 용적률 변경을 요청하는 등 부천시와 시민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길병원은 2002년 640병상의 종합병원을 짓겠다고 부천시로부터 건축허가까지 받아 놓고 병상 확대를 근거로 기존 용적률의 3배이상의 상향을 요구하다 부천시가 거부하자 건축허가를 취소당했다”고 덧붙였다.

 

5개 병원은 또 “길병원이 당시 매입한 토지는 80% 용적률이 적용되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차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시 현재 시가의 다섯배 이상 지가 가 폭등되는 만큼, 길병원측이 고의로 착공을 지연해 땅값을 오르려는 부동산 투기 수법”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부천시내 인구 1만명 당 병상 수는 59개로 광명 19개, 시흥 29개, 김포 44개, 수원 46개에 비해 현저히 높다. 병상 수 증가는 과다경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부천 시민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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