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신건강 중요한데 국립정신병원 떠나는 '의사'
전국 5개 병원 전문의 충원율 '41.2%' 불과…입원 환자도 '반토막'
2023.10.05 05:36 댓글쓰기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에서 전문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입원환자 수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립정신병원 5곳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은 41.2%(정원 80명, 현원 33명)에 불과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가장 규모가 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이 38.4%(정원 39명, 현원 15명)밖에 되지 않았다. 


국립공주병원과 국립부곡병원은 각각 27.2%(정원 11명, 현원 3명), 국립춘천병원 42.8%(정원 7명, 현원 3명), 국립나주병원 75%(정원 12명, 현원 9명)을 기록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2명이 근무했지만, 현재 의사들의 사직으로 인력공백이 심각한 상태다. 


국립춘천병원은 지난해 8월 병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직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7월 병원장 임명 후 의사 2명이 충원되면서 3명으로 늘었다. 


국립부곡병원은 지난 1997년 ‘약물중독진료소’를 오픈한 마약류 중독자 전문치료보호기관이지만 만성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문의 떠난 국립정신병원 입원환자, 1897명→909명 급감 



이처럼 인력공백이 심각하다 보니 입원환자 수 역시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간 당직근무나 응급환자 등을 적절히 대응할 수 없어 입원환자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원이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개 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지난 2019년 1897명에서 지난해 909명으로 52.1%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원환자 수는 70.6%(708명→208명) 급감했고, 국립춘천병원 69.6%(263명→80명), 국립부곡병원은 49%(243명→124명) 줄었다. 


김원이 의원은 “국립정신병원은 증세가 심하고 자해나 타해 우려가 있어 민간병원에서 진료하기 힘든 중증 정신질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마약 중독 및 재난·사고 트라우마 치료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건강 분야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해당 병원들이 지역사회 정신질환관리의 거점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국가지원 강화와 함께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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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나 11.09 08:44
    코로나로 국립병원 의사들 업무가 과중되고 의사들이 떠나면서 남아있는 의사들 업무는 그만큼 더 늘어나고 악순환의 연속이죠~

     월급은 페이닥터들 절반인데 힘들게 그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는거죠. 나가면 더 대우받는걸요.

    국립병원이라 병원장 눈치  볼 필요없이  소신 진료할 수 있어서 좋다던 제 지인도 퇴사하려고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그 자리 지키고 있으면  의사들 사이에서도 **  취급 받으니까요ㅠ
  • 그만큼 10.05 14:08
    그만큼 인플레가 심해서 물가며 임금등 다 오르는데, 복지부에 국립병원 의사들 월급을 인플레에 맞춰서 보상을 안해주니 당연히 이런일이 일어나지. 필수의료 수가를 물가상승률에 비례해서 올려야 되는데, 왜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주냐? 이게 필수의료 위기의 근본원인임.
  • 개새끼 10.05 08:49
    아주 그냥 돈에 미~~~친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내팽겨치고 동네 아줌마 우울증약처방해주고 할배들 수면제 처방해주고 돈벌러 다 나갔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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