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종사자들 사이에 만연한 번아웃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온라인 정신건강 교육프로그램'이 번아웃 개선에 충분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 미국 콜로라도대 앤슈츠메디컬캠퍼스 연구팀은 "미국 내 여성 레지던트 1017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정신건강 교육을 시범 운영한 결과, 번아웃과 관련된 3가지 하위 척도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6일 공개.
연구팀은 의료인들 사이에 번아웃이 ‘국가적 전염병’이라고 강조. 특히 미국에서 여성 의료인은 직장 내 편견과 성차별, 급여 차이, 가사 노동과 육아 부담 등으로 번아웃에 더 쉽게 노출. 이에 연구팀은 미국 19개주 26개 의료기관에 소속된 1017명의 여성 레지던트를 모집, 정신건강교육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
4개월 교육 후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번아웃 측정척도(MBI)로 참가자들 변화를 알아본 결과, 하위척도인 ‘정서적 탈진’, ‘이인화’, ‘성취감’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 특히 정서적 탈진 항목에서는 교육 이수자가 3.81점 감소한 반면 교육받지 않은 참가자는 0.32점 증가. 이와 관련, 연구팀은 “정서적 탈진 점수가 1점 높아지면 자살 생각이 7% 증가하고, 업무 중 의학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5~6% 늘어난다”고 설명.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10월 4일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