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시 시술 시 중요한 점은…." 일선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보톡스 시술 방법을 들으며 분주하게 메모하며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의사들. 여느 개원가 학술대회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모였다는 것이 특징.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기획한 제1회 소아청소년과 탈출(노키즈존) 위한 학술대회는 문전성시를 이뤄. 소아청소년과 진료로 병원 유지가 힘든 소청과 의사들이 수익 창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돈 되는' 다른 과목을 배우기 위해 찾은 것. 세대별로 선호하는 분야가 달랐는데, 30~40대 젊은 소청과 의사들은 보톡스 시술과 같은 미용 강의에 몰렸으며 50대 이상은 이상지질혈,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진료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
임현택 회장은 "아이들을 좋아해서 소청과를 선택했지만, 그 마음만으로는 도저히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하게 됐다. 정부의 탁상공론식 대책이 계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간판을 내리는 동네의원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