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5개 상급종합병원 외에 9개 병원이 소위 '3차 병원' 타이틀에 도전한다.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제주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기 위해 총 54개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상급종병 지정 평가는 종합병원 중 중증질환 치료에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3년마다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 말 지정된 45개의 상급종병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은 종별가산율 30%와 일부 수가 항목 가산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금년 말 발표되는 제5기에는 기존 제4기 지정 45개 의료기관 외에 9개 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접수한 의료기관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제주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이다.
상급종병 지정 평가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로 이뤄진다. 절대평가는 상급종병 지정에 도전하는 병원이라면 꼭 충족해야 하는 기본 요건이다.
평가 영역은 ▲진료기능 ▲교육 기능 ▲인력 ▲시설 ▲장비 ▲환자구성 상태 ▲의료서비스 수준 등 7개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이 30% 이상에서 34%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고, 단순진료 질병군은 14% 이하에서 12% 이하로 더 낮아졌다.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 또한 11%에서 7% 이하로 크게 줄였다. 아울러 환자의뢰·회송 전담인력을 기존 3명(의료인 2명 이상)에서 6명(의료인 3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상대평가는 절대평가를 모두 충족한 기관에 한해 평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경쟁이 치열한 진료권에서 결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수준이 병원들 희비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시된 입원전담전문의 기준은 300병상 당 1명 이상이면 1점, 1명 미만 ~ 0.4명은 0.75점, 0.4명 ~ 0명은 0.5점이다.
여기에 입원전담전문의팀 구성현황에 따라 가장 잘 갖춰진 3형은 1점, 2형 0.5점, 1형 0.3점이 주어진다. 즉 전문의 수와 전담팀 구성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으면 2점을 얻는 구조다.
복지부는 하반기 중 지정기준 개정, 진료권역 설정, 소요병상수 산출 등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거쳐 연말에 최종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의료기관 제출자료 및 건강보험청구실적을 토대로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12월 말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