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학교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올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대병원과 경상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개최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지방 국립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인력난을 지적했다.
올해 전국 지방 국립대병원 9곳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30명이었는데, 실제로 충원된 인원은 3명(10%)에 불과했다.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6명인데, 올해 8월까지 단 한 명도 뽑지 못했다. 2018~2019년에는 정원 6명을 모두 채워 충원율이 100%였다.
2020년에는 2명(충원율 33.3%)을 충원하는 데 그쳤고, 2021년에는 4명을 채용(66.7%)해 충원율이 약간 높아졌다가 작년에는 3명(50%)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경상국립대병원도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3명)을 모집했지만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작년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두 병원 모두 전공의 충원율은 하락세를 보이지만 계약직 의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계약직 의사는 2029년 3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많이 늘어났고, 올해 9월까지 17명을 기록했다.
국립경상대병원의 경우에도 소아청소년과 계약직 의사가 2019년 0명에서 2020년에 5명으로 늘어났다가 올해는 9월까지 8명으로 증가했다.
이태규 의원은 "계약직은 정부 총액 인건비 제한을 받지 않아 지역에 따라 계약직이 전임교수직보다 고액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병원 재정 악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