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아청소년과 응급진료 의료기관 운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4시간 정상운영이 가능한 병원이 27.4%에 불과한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지난 2022년 38%던 응급진료 병원은 올해 더욱 급감해 27.4%까지 하락했다. 특히 금년 수련병원 20%는 전공의 인력 감소로 응급진료 추가 축소를 계획 중이다.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발표한 수련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지속적 감소로 응급진료 제공률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련병원 82%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입원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3분의 1은 50% 미만으로 진료를 축소했다.
문제는 소청과 전공의 인력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5.4%는 병동 입원진료까지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소청과 전공의 인력 현황은 2023년과 2024년 전공의 지원율이 30% 이하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가정할 때, 2024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이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수도권 68%, 비수도권 86%의 병원이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치닫게 된다.
2025년 2월 이후로는 소청년과 수련기간 3년제로 인해 3~4년차 전공의가 동시에 졸업, 전공의 지원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2025년 3월 이후로는 3년제 전공의로 수련받는 1, 2, 3년차 총정원 600명 중 약 150~160명(연차별로 1, 2, 3,년차 각각 50명 남짓)의 인력만 근무하게 된다.
이에 전문의 진료인력의 신속한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간진료뿐만 아니라 주간 일반병동의 운영까지 심각한 위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해석이다.
또 코로나 이후 감소한 외래 진료량이 회복 추세에 진입해 야간 당직 업무가 증가 등 교수 인력 업무 가중이 심화하고 있다.(입원병동 62%, NICU 86%, 응급실 43%)
현재 전체 수련병원 63%에서 전공의 인력을 대체, 교수 당직 운영이 시행되고 있다. 그 비율은 입원병동 62%, NICU 86%, 응급실 43%다.
하지만 현재 전담전문의 (촉탁의) 운영 비율은 50% 이하로 낮아 수련병원 전문의 진료 인력의 투입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후속대책이 발표됐으나 전공의 유입이 회복될 때까지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부족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정상적인 의료현장 진료 유지를 위해 전문의 투입을 위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부의 추가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