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의사 출신’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 비상 대응 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 비상특위)에서 방역·백신·병상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물론 안 위원장도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방역 등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정치 방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방역지침 철폐·영업시간 연장 등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원장직과 더불어 코로나 비상특위 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특위 대략적인 구상을 말씀 드리면 크게 두 파트”라며 “한 파트는 의료에서 방역, 백신정책, 중환자에 대해 병상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또 다른 파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해보상을 어떤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국가재정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실현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기재부 공무원 및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상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던 그의 과거 발언과 맞물려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했던 지난 3일 안 위원장은 “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팬데믹을 막아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인수위 인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내로 인선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가 관심을 두는 정책은 코로나 비상특위와 사회복지문화 분과 등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지역불균형’을 꼽고 “좋은 직장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지방 청년들이 떠나면서 지역은 저출생·고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직장이 부족하다”며 “높은 집값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 해 저출생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3명을 발표했는데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서울대 최종학 교수 등이다.
해당 분과 간사인 추 의원은 경제 분야 실무 및 조정을, 비경제 분야는 이 의원이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