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암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할 사항들을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는 일반인과 환자, 의료진 등 6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암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조사 참여자의 90%가 국가암검진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단 20%만 실제 암 예방 권고사항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해 서울, 경기도, 대전, 광주, 부산지역 소재 6개 대학병원(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과 함께 일반인(187명), 소화기암 환자와 보호자(236명),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222명) 등 총 64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암정보센터가 권고하는 국민암예방수칙 가운데 소화기암과 관련 있는 8개 항목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와 실제로 얼마나 실행에 옮기는지에 대한 조사였다.
그 결과, 응답자 대부분 국민암예방수칙 각 항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금연 필요성'과 '국가조기암검진이 암 예방과 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는 경우는 90% 이상이었다.
또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하며, 짠 것은 피하고 탄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음식 관련 수칙에 대한 인식도 86~88%였다.
'금주 또는 술은 하루에 두잔 이내로 마셔야 하는 점', '주 5회 이상, 하루 30분이상, 땀이 날정도로 걷거나 운동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각각 73%와 78%로 다소 낮았다.
그러나 실제 암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해 권고사항을 실천하는 비율은 저조했다.
음식 및 운동의 경우 약 20% 정도만 제대로 실천을 하고 있었고, 국가조기암검진은 약 43%만 빠짐없이 받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15%가 흡연을 하고 있었고 권고사항(하루 두잔 이내) 이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도 17%에 달했다.
학회는 "국가암예방수칙을 실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광로 대한소화기암학회 홍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으로 진단받으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환자와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손실은 물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며 “암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치료 이상으로 강조돼야 하고 국민들이 국가암예방수칙을 실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