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국가검진이 수검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질환군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나는 지표가 공개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7년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 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12년 72.9%에서 2017년 78.5%로 5.6%p 증가했다. 동일기간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8.1%p, 영유아건강검진은 16.7%p로 전반적으로 수검률 상승이 이뤄졌다.
먼저 2017년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7.4%, 정상B(경계) 34%, 질환의심 36.7%, 유질환자 21.9%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약 1400만명 중 41%는 정상이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4%로 나타났으나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약 59.4%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 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정상(A+B) 6.4%p 감소했고 질환의심 1.3%p, 유질환자 5.0%p 증가했다.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차 검진대상 전체 수검인원은 49만6000명이며 이 중 31만 2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19만8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받았다. 당뇨병 판정 인원은 10만 2000명으로 51.7%, 고혈압은 16만 7000명으로 검사인원의 53.5%를 차지했다.
연령별 판정비율은 당뇨병, 고혈압 모두 40대(54.5%, 57.9%)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당뇨병, 고혈압 판정비율은 2012년과 비교해 볼 때, 당뇨병 9.2%p, 고혈압 4.3%p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50.4%이며,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2년 대비 위암은 7.1%p, 대장암 9.7%p, 간암 26.0%p, 유방암 5.2%p, 자궁경부암은 8.3%p 각각 증가했다.
2017년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 21.5%로 나타났으며 남성 37.4%, 여성 3.4%로 각각 나타났다.
2017년 비만율은 전체 36.9%이며,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9.0%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2.5%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며,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추세임을 알 수 있다.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2015년 남성 흡연율이 대폭 감소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9%, 높은 혈압은 43.6%, 높은 혈당 38.3%, 고중성지방혈증 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1%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검진 통계분석을 통해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3.2%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