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쟁투 공식 '출범'···만성질환관리제 보이콧 '이견'
의협, 오늘 상임이사회 상정 통과···'추후 '거부여부' 논의'
2019.03.27 11: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구성이안이 27일 상임이사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의협의 투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쟁투 구성안이 상임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향후 대정부 투쟁에 대한 주요 결정이 의쟁투에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의쟁투에는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의협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TFT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병원협회의 경우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쟁투는 의협 최대집 회장이 위원장을, 정성균 총무이사가 간사를 맡으며 의협의 대정부 투쟁과 관련된 주요 사항에 대해 결정하게 된다.


의협이 대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고려 중인 만성질환관리제(이하 만관제) 보이콧 역시 의쟁투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만관제 보이콧을 의협 투쟁의 동력으로 쓸 수 있다는 권고가 있었다”며 “만관제 보이콧을 포함해 의협이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투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쟁투 구성을 앞두고도 만관제에 대한 의료계 내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에 만관제 보이콧 결정을 위임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역시 “만관제 보이콧을 권고한 시도의사회장단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개별 의원에서 의사와 환자 간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쟁투에 참여하는 단체에서도 마찬가지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의쟁투에는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참여하는데, 박홍준 회장은 만관제 보이콧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서울시에서는 2차까지 19개구에서 만관제에 참여했고 3차에는 추가로 5개구 의사회가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를 통해 구의사회장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의협의 만관제 보이콧에 대해 매우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만관제 참여에 대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보이콧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서울시의 많은 구의사회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고 진료실 현장을 알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며 “만관제 보이콧이 의쟁투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만관제 보이콧이 의쟁투에 안건으로 올라가면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만관제의 경우 실질적으로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일이고 모든 회원에게 일괄적으로 해당하는 사안도 아닌데 이슈화되는 것이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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