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61%, 부잣집 자녀
3명 중 1명은 연소득 1억6000만원 이상 가정…부의 대물림 우려
2020.10.07 11: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3명 중 1명은 연소득 1억6000만원이 넘는 가정의 초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의대 국가장학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61%가 고소득층 자녀이고, 저소득층 자녀는 2.7%에 불과했다.
 
특히 연소득 1억6000만원이 넘는 10분위 자녀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소득 1억1000만원이 넘는 9분위 자녀가 14.81%, 연소득 8400만원이 넘는 8분위 자녀가 13%였다.
 
전국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고소득 가정 비율(8~10분위)은 2015년 50.91%에서 지난해 61.11%로 최근 5년 간 10.2% 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초·차상위 가정 비율은 3.3%에서 2.78%로 0.5%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생의 경우 68%가 고소득층 자녀로 나타나 전국 의대생 평균 대비 7% 높았고, 기초·차상위층 자녀는 2.9%에 불과해 전국 평균 보다 0.2% 높았다.
 
SKY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고소득 가정 비율은 2015년 56.4%에서 지난해 67.98%로 최근 5년간 11.5%가량 증가했고, 기초·차상위 가정 비율은 5.31%에서 지난해 2.9%로 2.41% 줄었다.
 
권칠승 의원은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상당수가 고소득층 자녀인 것은 부의 대물림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고소득층 자녀 비율이 증가하면서 의대 입시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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