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 이어 간호사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확인되면서 의료진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2명의 메르스 감염 환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감염자수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인된 감염자는 첫 번째 환자가 처음 방문했던 A의원 간호사(30세. 여)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차 검사결과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당시 이 간호사와 함께 검사를 받았던 의사는 이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이다.

또 다른 환자(56세. 남)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 같은 층에 입원했던 환자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 중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 중 간호사는 환자 밀접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남성 환자는 격리 대상이 아니었지만 비격리자로 발병이 확인된 사례가 나온 뒤 추가 조사과정에서 의심환자가 됐다. 

이들 모두 첫 번째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복지부는 전했다. 하지만 현재 격리관찰 중인 밀접접촉자는 120명에 달한다.

한편 복지부는 전날 감염이 확인된 여섯 번째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