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재단의 폐교 신청 등 변수를 겪으며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서남대 정상화를 두고 이번에는 서남의대 학생들이 거리로 나선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오늘(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재정기여자 선정 등 산적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4일 예정된 시위는 서울 세종로 광화문 1번가 옆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5일에는 푸르메재단에서 동일한 시간에 열린다.
시위에 참여할 예정인 한 학생은 “사태 해결을 위해 이제 결정을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더 이상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학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서남의대 학생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시위 등 앞으로 꾸준하게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움직임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남의대 사태는 지난 4월 29일 열린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춘계대의원 총회에서도 긴급안건으로 상정되며 전국 의대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대협도 주요 현안 중 하나로 서남의대 사태를 꼽으며 주요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남기원 의대협 정치사업본부장은 “서남의대 문제는 학생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민보건의료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서남의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정치권에서도 하루 빨리 이 문제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선 재정기여자 선정 등으로 서남대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있는 실정이다.
당초 5월 말 열리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예정됐던 최종 인수자 선정 작업이 6월을 거쳐 7월까지 연기됐다.
서류 부족으로 보완 조치를 받은 두 곳의 우선 협상대상자는 최근 자료를 보완해 교육부 측에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삼육학원과 서울시립대에 요청한 보완자료는 지난 6월 30일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출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아야 본 후 사분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