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초음파 급여 적용 3개월···첫 '도감' 공개
현장 노하우 제공 등 실무중심 학술대회 성료, '전공의 수급 긍정적 영향 전망'
2019.05.27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비뇨기초음파 건강보험 급여화가 시행된 지 3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서 관련 실무 교육에 집중하는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26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2019년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2월 비뇨기초음파 급여화가 시행되고 금년 하반기 전립선초음파 급여화가 예정된 만큼 이날 학술행사에는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는 비뇨기초음파 급여화와 인증의 제도 마련을 목적으로 2012년 처음 설립됐다.
 
현장과 밀접한 실무교육이 중심이 되는 것과, 개원의와 대학교수가 거의 동수로 집행부를 구성하고 번갈아가며 회장을 맡는 등 서로 다른 입장을 함께 반영해온 시간들이 타 학회들과 차별된다.
 
김태형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존재가 개원가와 대학가 대립을 상당 부분 줄였다. 초음파 정책에 대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년 학술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초음파 술기부터 보험급여 청구법까지 이전보다 더욱 실무적인 측면에 집중했다는 것과, 비뇨기과 최초로 '비뇨기초음파 도감'을 발간했다.
 
도감은 파트별로 한 저자가 집필하는 방식이 아닌 비뇨기초음파 증례를 여러 의사에게서 모아 간행위원회에서는 편집만 하는 방법으로 제작됐다.
 
김태형 회장은 “해당 도감은 회원 및 전공의 대상으로 무료 배포되는 비매품”이라며 “다수 회원들이 만든 책자라는 데서 보람과 가치가 있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마디로 개원의 선생님들의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며 도감의 유용함을 강조했다.
 
도감에서는 신장, 방광, 전립선, 고환 등 장기별 초음파 소견에서부터 병리, 수술 시 모습까지 총망라해서 제공한다.
 
일차진료기관에서 초음파 진단을 한 후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적은 개원의에게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지식과 보람을 함께 전해줄 수 있다는 견해다.
 
2016년 학회에서 마련한 비뇨기초음파 표준판독지와 핸드북은 수요가 많아 이번 학술대회에서 개정판을 새로 제작·공급했다.
 
향후 비뇨기초음파 급여화 및 활용이 확대되면 인기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학회 설립의 최초 계기이자 2014년부터 시작된 비뇨기초음파 인증의 자격에 대해서도 학회 고위 인사들은 취득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향후 정부에 비뇨기초음파 관련 관리·감독을 받을 시, 혹은 환자로 하여금 신뢰를 주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뇨기초음파 인증의 자격을 획득한 자는 시행 첫 해 28명에서 현재까지 누적인원 61명에 그쳤지만 금년 급여화가 진행되는 만큼 자격 지원 및 취득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년 인증의 자격 취득 안내는 6월에 진행되며 9월 서류제출, 11월에 인증 실시가 이뤄진다.
 
향후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는 비뇨기초음파 급여화로 인한 손실액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전공의 미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과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장에 따르면 금년 비뇨기과 전공의는 총 50여 명의 정원 중 38명이 들어와 충원율이 8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금년 비뇨기 초음파가 급여화됨에 따라 비뇨기과에서는 향후 전공의 수급을 낙관하고 있다.
 
이동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장은 “내과의 청진기가 곧 비뇨기과에서의 초음파와 다름없다”며 비뇨기과에서의 초음파 유용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초음파검사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검사시간도 길지 않으며 결과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는 “급여화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병의원들은 전공의시절 선배의사나 책을 통해 배웠던 초음파 지식에 대해 불안감과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초음파학회의 초음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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